안녕하세요, 20명의 구독자님. 저를 기억하실 지, 이 알림이 닿을 지는 모르겠지만 3년 만에 돌아왔어요. 요즘 이상하게 새벽 4시에 자주 깨어있네요. 여전히 콘서타를 복용중이지만 최근 2달 정도는 먹지 않고 있어요. 퇴사를 하고 쉬는 게 너무 좋아서요. 맛있는 것도 잔뜩 먹고 나름 살도 찌고 있답니다. 과식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오늘도 배 터질 듯 먹...
약을 먹기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다. 내가 생각 하기에도 하루가 참 순조로웠다. 알바에서 실수 하는 일이 하나도 없고 To do list의 대부분은 완료 표시가 되었다. 미리 계획을 세워두고 하나 둘씩 착착 지워져갈 때 마다 뿌듯했다. '나 원래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구나!' 꾸준히 약을 먹다보니 약에 적응해서 부작용이 점차 줄어들고 생활 습관은 눈에 ...
학창 시절의 나는 수업 중에 항상 손톱을 물어뜯었다. 물어뜯을 손톱이 남아나지 않거나 종종 심하게 아플 때면 팔꿈치나 무릎의 잔털들을 뽑았다. 뿌리까지 쏙쏙 뽑혀야만 통쾌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족집게나 손톱깎기를 항상 필통에 가지고 다녔다. 온전히 수업에만 집중했던 적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오죽하면 중학생 시절 수업시간에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불렀다가 ...
나는 집에 오자마자 바로 씻는 게 어려운 사람이었다. 왜냐면 귀찮으니까. '조금만 쉬었다가 씻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합리화를 했다. 땀에 젖어 몸이 찝찝함이 느껴져도 '일단 쉬다가' 그 땀이 다 말라버린 적도 있다. 비단 샤워뿐만이 아니다. 화장을 하고 렌즈를 끼고 다니던 시절에는 피곤함에 미루고 미루다 렌즈를 끼고 잠에 들기 일쑤였다. 곁에 있던 사람...
처음 받은 처방약은 콘서타 OROS 서방정 18mg 의사는 이 약이 가장 낮은 용량이라서 효과가 크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각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전 일찍마다 먹지 않으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수 있다고 했고, 빈 속에 먹으면 어지럽거나 메스꺼울 수 있기에 식후에 먹을 것을 권장했다. 우선 가장 낮은 용량으로 먹어보고 특이사항이 없는지 체크하고 일주일...
병원에 다녀왔다고 엄마한테 말할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약을 타 온 김에 얘길 꺼냈다. 나 오늘 정신 병원 다녀왔어. -왜? 성인 ADHD가 의심돼서. (여자친구)가 한번 가보라길래, 검사해봤는데 맞더라고. -증상이 어떤데. 그냥 뭐, 충동적이고 감정 기복 심하고 계획한 거 잘 못 지키고 해야 할 일 계속 미루고 그러는 거. -사람들 다 그런 거 아니야?...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의 신경생물학적 질병 주의가 산만하며 주의력이 부족하다. 가만히 앉아있질 못하고 손이나 발은 항상 움직이고 있다.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하기가 어렵고,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게 어렵다. 일을 하는데 우선순위를 잘 정하지 못한다.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룬다. 어려운 일을 해결했음...
첫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 너와 나는 정말 다르다는 걸 말이야. 네가 상큼한 레몬티를 시킬 때 나는 달디 단 바닐라 라떼를 시켰잖아. 온라인에서와는 다르게 낯을 가리고 부끄러워하는 너를 놀리는 게 그날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아직도 잊히지 않아.
2019년 5월 27일 아 혼란스럽네 친구의 커밍아웃으로 인한 나의 정체성? 근데 혼란스러우면 뭐. 딱 답을 내려야 하는 것도 아닌데. 정답도 없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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